어벤져스와 포스트휴먼


영화 어벤져스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영웅들이 나온다.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으로 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아이언맨',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의 아들 '토르',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된 이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나오는 녹색 괴물 '헐크', 최고의 전사를 양성하는 슈퍼 솔져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 능력을 얻게 된 '캡틴 아메리카', 고도로 숙련된 무술 실력과 함께 특별히 고안한 맞춤형 무기까지 장착한 '블랙 위도우' 등등.

어벤져스 영웅들은 우리 인류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류는 끊임없이 자신의 물리적 능력을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었고, 이러한 결과는 총, 탱크, 미사일뿐만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폰 등으로 투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류는 물리적 능력뿐만 아니라 지적 능력을 키우고자 전자계산기, 컴퓨터 등을 개발해 왔다. 그런데 그 발전의 방향은 어디일까? 그 답은 어벤져스 영웅들에게 있다.

신체에 착용하는 로봇을 이용하거나 로봇을 조종하여 자신의 물리적 ·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 영웅이 아이언맨인 반면, 직접 자신을 극단적으로 변형시켜서 능력을 향상시킨 영웅이 바로 헐크와 캡틴 아메리카이고, 훈련을 통하여 능력을 향상시킨 영웅이 바로 블랙 위도우이다.

인류 문명의 개선은 4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즉 로봇 등의 기계를 착용하여 능력을 개선시키는 연구, 조종하는 로봇 등 기계를 통하여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연구, 화학 물질 투여나 수술 등을 통하여 신체의 한계를 깨는 연구,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훈련을 통하여 개선시키는 연구가 그것이다.

예를 들면, 웨어러블 기기가 첫번째의 예이고, 드론이 두번째의 예이며, 라식이 세번째의 예이고, 태권도가 네번째 예이다.

어떤 연구가 인류 문명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신체적 능력 조작에 만족하지 않고 누군가는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도덕적 능력을 조작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을까.

*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작성, 법률신문(2015. 6. 8.), 블로그(2015. 6. 9.)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