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야기 (2부)

2020년 12월 4일 업데이트됨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무료 소프트웨어의 공유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보았듯이 어느덧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나아가 앞으로 상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4부로 나누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이를 기초로 앞으로의 전망 및 법률적 검토를 해 보고자 합니다.

□ 1부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역사 (과거) ☑ 2부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오해 (현재) □ 3부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앞으로의 전망 (미래) □ 4부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법률적 문제 (사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오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시장규모는 국내나 국외 모두 매년 20% 이상 상승하고 있고, 우리나라 교육과학기술부의 ‘차세대 나이스 개발’, KT 사의 ‘uCloud’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도입은 눈에 띄게 늘어가고 있으며, 기술정보 및 해결방안의 공유라는 장점 때문에 빠른 기술속도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오해나 편견은 씻겨지지 않고 있다.


이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현재를 살펴보는 의미에서, 그 오해나 편견 중 몇 가지(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무료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이 없다, 오픈소스 소프트웨는 절대 강자가 없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보안에 취약하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공급자는 배고프다의 5가지)를 풀어보고자 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무료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하는 ‘open(공개)’라는 용어로 인해 ‘free(무료)’로 오해받고 있지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오픈’라는 개념은 무료나 공짜의 의미가 아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오픈’이라는 의미는 소스코드의 공개 또는 소프트웨어의 자유로운 사용ㆍ수정ㆍ재배포 허용 즉 자유로운 접근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프리웨어나 쉐어웨어와는 구별하여야 한다.


무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리웨어나 사용상의 제한이 있는 프리웨어인 쉐어웨어란 모두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프리웨어나 쉐어웨어는 공짜웨어이지만 지금 논의하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전제는 없다. 특히 OSI는 개발자의 영리활동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

실제 대부분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예컨대 아파치(Apache), 톰캣(Tomcat) 등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공급되고 있지만, 일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사용시 무료가 아니다. 레드햇(Redhat) 리눅스 OS의 엔터프라이즈판이나 MySql 데이터베이스의 엔터프라이즈판 등이 대표적인 유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이 없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란 저작권이 존재하지만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공개하였기 때문에 누구나 이를 자유롭게 수정, 재배포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따라서 저작권이 없는 퍼블릭 도메인 소프트웨어(public domain software)와 구별하여야 한다. 퍼블릭 도메인 소프트웨어의 형태로는, 원시적으로 저작권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보호기간 만료나 권리 포기 등으로 그렇게 된 경우도 있다. 퍼블릭 도메인이라는 것은 소프트웨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고 저작권 일반에 미칠 수 있는 개념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준수가 필요하다. 예컨대 GPL이 있다면, 이는 저작권의 포기가 아니라 라이선스라는 점에 명심하여야 한다. 실무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제한이 없는 자유사용 또는 저작권의 포기로 이해하여 저작권 소송을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시 특히 주의를 요하는 점이다. 이와 반대 개념인 퍼블릭 도메인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라이선스라는 사용상의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퍼블릭 도메인 소프트웨어으로는 분자구조 분석 프로그램인 Visual Molecular Dynamics가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는 절대 강자가 없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약한 영리성 때문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절대적 강자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서버, 통합개발환경, 모바일, 임베디드 분야등에서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버 분야에서는 OS 서버 분야의 1위인 리눅스, 웹서버의 대표자인 아파치, 데이터베이스의 선두주자인 MySql 등이 있다. 특히 OS 서버 분야에서 리눅스는 수세(SuSE), 레드햇(Redhat), 우분투(Ubuntu), FreeBSD, 페도라(Fedora), 데비안(Debian)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픽이나 성능 등은 상용 소프트웨어에 대비하여도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우분투는 아프리카에서 사용하는 언어로서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둔 인간애’를 의미한다고 한다. 최근 VM(Virtueal Machine)을 이용하면 다양한 O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니, 한번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통합개발환경에서는 이클립스와 SubVision/CVS가 유명하다. 특히 이클립스는 자바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통합 개발 환경을 목적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범용 응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바로 작성되어 있는 이 소프트웨어를, 필자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 공부 도중에 만났는데 굉장히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었다.



모바일로는 안드로이드 OS 커널을 구성하는 리눅스가 있다는 점은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고, 어느 특정한 동작을 할 목적으로 칩안에 OS를 이식하는 임베디드시스템에서 작은 사이즈로 효율적인 제어를 하는 임베디드 리눅스(embeded linux)가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임베디드 리눅스 기업으로는 아데니오 임베디드(Adeneo Embeded)가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보안에 취약하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소스코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는 편견이 있어 왔고, 이러한 편견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저변 확대에 큰 제약이 되어 왔다. 해킹보안사고가 끊이지 않은 요즘에는 더더욱 이러한 걱정을 많이 하게 되며, 실제로 안드로이드 폰이 iOS 폰보다 보안이 취약하다는 뉴스를 간혹 보곤 한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로는 안드로이드의 소스코드 공개 특성때문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은 iOS 폰과 달리 응용프로그램의 오픈마켓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보안관제시스템의 한부분인 침입탐지시스템(IDS)는 스노트(Snort)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오고 있다는 점, 새로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버전이 나오면 여러 사용자군에 의한 공개적인 보안검수를 시작되는데 그로 인하여 신속한 패치가 이루어져 왔고 신속하게 소프트웨어가 안정화되었다는 점, 한 일례로 멀티 유저 개념에서 시작한 리눅스의 싱글 유저 개념에서 시작한 소프트웨어보다 그 보안성이 우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공공기관에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전산망 구축을 하는 것을 보아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걱정은 과장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MS사의 인터텟 익스플러러의 보안위협 노출 일자보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져의 노출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공급자는 배고프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대부분 무료이므로 이를 사용하는 이용자나 응용개발자는 여러 가지 장점을 누리겠지만, 원개발자나 공급자는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많다.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도 저렴하고 개발시간을 줄일 수는 있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하므로 개발비용과 시간은 회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이 든다.

이 문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것으로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성공적인 기업으로 통하고 있는 레드햇의 경우를 들어보자. 레드햇의 2011년 매출은 1조원이 넘었다고 한다. 레드햇은 이미 설명한 대로 유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레드햇의 특징적 전략은 서비스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공급자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이용자에 대한 교육, 컨설팅, 기술지원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에 주력하여 매출을 극신장시킨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레드햇인 것이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배포에 주력하고 있지만, 대기업도 그러한 개발이나 배포 비용을 교육, 컨설팅,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로서 회수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편견과 오해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오해나 편견은 경쟁업체의 마켓팅 전략이었다는 말도 있으니 직접 겪어 보고 판단하는 게 가장 정확한 것이라 생각된다.

마치면서, “현대의 소비자는 자유에 대하여 지불하길 원한다”는 말이 있다.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러한 트렌드가 제대로 반영된 것이 바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3부에 계속>

*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작성, 블로그(2012. 3. 15.), 로앤비(2012. 3. 15.)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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