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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토큰은 어떤 조건으로 판매되는가


ICO(Initial Coin Offering) 과정에서 토큰을 어떻게 판매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구매자(투자자)나 발행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토큰 판매 방식에 대해선 명시적인 법 규정이 없고 발행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 판매 조건이나 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큰 판매 유형을 결정하는 요소는 교환비율(exchange rate) 또는 가격(price), 상한(cap), 보너스(bonus), 판매기간(duration), 선채굴 비율(pre-mining rate), 판매비율(supply rate) 등이 있다.

교환비율은 가격을 의미하는 바, 토큰을 얼마의 시세로 판매하는지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예컨대 5,000토큰 = 1ETH로 정할 수도 있고, 10,000토큰 = 1ETH로 정할 수 있는데, 전자보다는 후자가 토큰의 가격이 낮다.

교환비율 또는 가격은 ICO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 인력구성, 기술력 등의 전반적인 요소가 반영돼 결정된다.

교환비율 또는 가격은 경매 방식으로 정할 수도 있고 미리 정하지 않은 채 시장가격으로 정할 수도 있으며, 교환비율 또는 가격은 동일한 ICO라도 보너스, 판매기간, 선채굴 여부 등의 상황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ICO에서 토큰을 구매한 사람들도 상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교환비율 또는 가격에 대하여 하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0.01ETH 이하의 구매는 허용하지 않는 경우인데, 최소 구매액이라 한다.

상한은 토큰 판매량 또는 판매금액의 상한을 의미하는데, 무제한(uncapped), 소프트 캡(soft cap), 하드 캡(hard cap), 비공개 캡(hidden cap) 등이 존재한다.

무제한은 토큰 판매량 또는 판매금액의 상한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이고, 소프트 캡은 ICO 진행의 최소 기준을 의미하기도 하는바, 판매량 또는 판매금액이 소프트 캡에 도달하지 않으면 구매액을 전부 반환하면서 ICO를 폐쇄한다.

하드 캡은 토큰 판매량 또는 판매금액의 최대치로서 통상 토큰 판매량 또는 판매금액의 상한이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으며, 비공개 캡은 상한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ICO가 종결될 때 또는 진행 상황에 맞추어 공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예컨대 소프트 캡은 200,000 ETH, 하드 캡은 1,000,000 ETH으로 정해진 경우, 일단 200,000 ETH에 도달하면 이를 조건으로 ICO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되, 1,000,000 ETH에 도달하면 판매가 종결되고 초과 입금액은 반환하게 된다.

소프트 캡과 하드 캡의 공통점은 어떤 경우이든지 구매액 반환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소프트 캡은 캡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전부를 반환하는 것이고, 하드 캡은 캡에 도달할 때 캡 초과의 금액을 반환한다.

때에 따라서는 소프트 캡 도달 이후에 그 시점부터 일정기간(통상 24시간 정도) 후에 판매를 마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소프트 캡 기간과 하드 캡 기간 사이에 교환비율 또는 가격을 달리 정하기도 한다.

비공개 캡과 하드 캡이 혼합된 방식의 동적 상한선(dynamic ceiling) 방식도 있다. 이 방식은 예로 구매를 5단계로 나누어 1단계 상한에 도달하면 일정 시간 이후에 2단계가 열리며, 2단계 상한에 도달하면 일정 시간 이후에 다시 3단계가 열려서 마지막 5단계까지 구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보너스는 초기 구매자에게 가격을 할인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말한다. 만약 30일 판매기간을 정했다면 초기 10일 동안은 30% 할인, 중기 10일 동안은 20% 할인, 후기 10일 동안은 할인이 없는 경우에, 그 할인을 보너스라 부른다. 보너스를 설정하는 이유는 조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판매기간은 토큰을 판매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장시간으로 정하여 1년 기간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10일, 1달 정도로 정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선채굴 비율은 토큰을 배포할 때 채굴의 방법으로 배포할 수도 있지만, 상당수는 선채굴을 통해서 획득한 토큰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비율을 선채굴 비율이라 칭한다. 예컨대 100만개 토큰을 배포할 때, 90%는 선채굴을 통해서 양도하고, 나머지 10%는 채굴의 방식으로 배포할 수 있다.

판매비율은 전체 토큰 중 판매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100만개 토큰을 보유한 발행자가 그 중 80만개 토큰을 판매할 때, 판매비율은 80%인 것이다. 판매하지 않은 토큰은 발행자가 보유하거나 또는 ICO 외의 방식으로 판매될 수 있다.

ICO 토큰 판매 유형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살펴봤다. 구매자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라 할 수 있는바 정확한 이해를 통해서 불합리한 판매 조건을 필터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작성, IT조선(2018. 4. 5.)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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