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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뜨거운 IT 이슈는 카카오의 금융 진출에 관한 것이다. 최근 카카오는 전자지갑(서비스명은 뱅크웰렛 카카오)과 간편결제(서비스명은 가칭 카카오 간편결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조만간 상용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전자지갑 서비스란 스마트폰에 전자지갑 앱을 설치한 다음에 이용자의 실제 은행계좌 1개를 등록하고, 은행계좌에 있는 현금을 앱의 가상계좌에 이체한 다음, 이를 이용하여 결제, 현금카드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한 번에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하여 하루 10만원까지 결제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지갑 안에 있는 현금카드나 체크카드 등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될 수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란 카카오톡의 메시지 전달처럼 간편하게 현금을 주고받으며, 쇼핑 사이트에서는 카드번호 입력 없이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초간편 인터넷 뱅킹 서비스라 할 수 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때문에 그 도입에 장애가 많았으나 이러한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미국 이베이의 페이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과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의 금융 진출은 거대 자본을 가진 IT 기업의 금융 진출 시대의 서막을 알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구글, 페이스북도 이러한 서비스에 동참하고 있어, 금융 시장에서 금융회사가 아닌 IT 기업들의 혈투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O2O(Online To Offline)라고 부른다.

하지만 IT 금융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일단 보안이라는 큰 산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이디 또는 결제비밀번호만으로 현금이 오가고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은 획기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전자금융사기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너무 낮은 결제 한도, 강력한 금융규제 등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하지만 IT 금융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작성, 법률신문(2014. 8. 11.)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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