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카(smart car)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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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카(smart car) 전쟁


IT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2014 인터내셔널 CES'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1월 10일 성황리에 끝났다. 우리 기업들도 많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는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 스마트 카(smart car)였다.

스마트 폰으로 시작된 스마트 혁명은 스마트 TV를 지나 스마트 카로 시장과 영역을 넓혀 가고 있으며, 특히 양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어야 하는 차의 특성상 스마트 카는 웨어러블 기기와 좋은 궁합을 보였다. 예컨대 벤츠는 구글 글라스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소개했고, 우리나라의 현대는 구글 글라스로 블루링크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구글의 행보이다. IT 기업인 구글은 완성차 업체인 한국의 현대, 독일의 아우디, 미국의 GM, 일본의 혼다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열린 자동차 동맹(OAA)'을 결성하여, 스마트 카용 안드로이드 계열 운영체제(OS)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마치 구글이 모바일용 안드로이드 OS를 개발할 때 휴대폰 제조사들과 모바일 동맹(OMA)을 결성한 것과 양상이 유사하다.

구글의 이러한 행보는 2012년 6월경 애플이 차량용 iOS를 선보이자 이에 대한 대항카드로서 나온 것이다. 애플은 이미 작년에 'iOS in the car' 전략을 밝히고 벤츠와 BMW 등 10여개의 완성차 업체들을 협력사로 끌어들인바 있다.

스마트 폰에 이어 스마트 카에서 완성차 업체까지 가세한 애플과 구글의 또 한 번의 패권 전쟁이 불붙었다.

스마트 카를 통하여 IT가 끊임없이 다른 영역으로 융합과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IT 공룡들의 스마트 카 OS 전쟁 속에서 우리 기업의 선택과 행보가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특히 삼성이 인텔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타이젠 OS가 스마트 카 대전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변호사 작성, 법률신문(2014. 1. 20.)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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